영어 뼈대 만들기

문법 자체가 목적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수단으로서 활용해야 한다.

영어 학습에 앞서

5형식에 가로 막힌 한국 영문법

타이거 샐리 2021. 9. 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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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사람 치고 '5 형식'이란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어문법을 설명하는 책이든 수업이든 무엇이든 기초 편을 설명하는 내용 속에는 5 형식이 빠지지 않는다.
참 희안하게도 우리는 5 형식을 비롯해서 거의 대부분의 영문법 학습에 있어서 절대 궁금증을 갖지 않는다.
오히려 학습을 하면서 이해가 잘 안 가도 의문을 제기하기는커녕 본인 스스로를 탓할 것이다. 내 공부가 부족하다던지 아니면 내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저자도 또한 대한민국에서 모든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같은 처지에 있었으며 알수 없는 갑갑함 속에서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잘할 수 없는 미로에 갇혀있는 느낌을 잘 이해한다. 

 그렇다면 영어문장의 형식을 5개로 자~알 정리해 놓은 '5형식'이 뭐가 문제일까? 왜 아무 죄 없는 5 형식을 걸고넘어지려고 하는가? 왜 괜히 문제를 일으키려 하는가?
솔직히 터놓고 얘기해 보자. 과연 영어문장 구조가 5개의 형태로만 존재하던가? 겨우 5개가 모두라면 우리가 영어학습에 고통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그리고 4 형식 목적어까지는 좋은데 5 형식의 목적 보어라는 부분도 이해하기 좀 애매하지 않은가?
목적 보어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형태도 하나가 아니고 변하는데 기준은 무엇인가? 왜 시원하게 목적어와 그 소위 말하는 목적 보어와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하는가? 그저 그러려니 하고 우리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나.

 5형식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정리한 문법이다. 그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옛날부터 강력한 존재로 자리 잡았고 우리는 그 올가미에서 여전히 벗어나기 힘들다. 
5 형식에 얽매일 필요 없이 우리는 올바른 영어문법 교육을 통해 영어문장의 구조를 잘 알아서 나 스스로가 내가 필요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 된다. 사실 5 형식 개념은 사라져도 아무 상관없고 오히려 사라지면 고마울 존재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실도 아니지만 5형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구조들을 좀 살펴보자.

He seems happy. 
몇 형식인가? happy가 형용사니까 보어이고 그럼 2 형식인가? 그럼 he가 주어 맞나? 해석은 '그가(는) 행복한 거 같다.'니까 그런 거 같긴 하다.
 ※ 우리말을 가지고 영어에 대입하면 안된다.  여기에서는 he가 주어 자리에 있다고 해서 he가 주어가 아니다.
     이 문법은 초급 수준은 아니므로 모른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고 단계별로 공부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일단 seem 동사는 자동사이다. 이 말은 목적어를 취하지 않은다는 말이다. 뜻은 '~~인 거 같다'이다. 이 의미 뒤에 ~을,~를 이 올 수 있겠는가? ~을인 거 같다(?)라고 쓰진 않을 것이다. 그럼 주어와 동사인 seem만 오면 된다는 말인데,,
seem은 의미가 좀 특이해서 주어자리에 명사나 대명사만 와서 쓸 수 없는 동사이다. 주어가 he라면 He seems. (그가 인 것 같다)라고 쓰면 뭔가 부족하다. 이렇게는 쓸 수 없다. 
 동사seem은 주어 자리에 명사절이 들어와야 한다. 명사절이라면 (that 주어 동사) 구조로 무슨 내용,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인 거 같은데 ~~인 거 같은가? 그가 행복한 거 같아.  느낌이 오는가? 주어가 '그가 행복하다'라는 문장형태(명사절)가 와야 한다는 말이다.  
   [That he is happy] seems. 
            주어                동사
그런데 주어 자리에 명사절을 그대로 잘 쓰지 않는다. 영어는 주어를 가볍게 쓰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주어 진주어라는 문법이 있는 것이다. 진짜주어가 너무 무거워서 뒤로 던지고 그 비어있는 주어 자리에 아무 뜻이 없는 가짜 주어 it을 쓰는 것이다.   그럼 변신해볼까?   =====>>     It seems [that he is happy]. ★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이 아니다. 이렇게 쓸 수 있다. 
 명사절을 비롯해 절은 구조를 압축시킬 수 있다. 압축이란 말에서 힌트를 얻었겠지만 부피를 줄인다는 말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장치가 바로 그 유명한 to부정사와 ~ing이다.  긴 말은 일단 접고 to 부정사로 압축해 보자. 
  =====>>   It seems [for him to be happy].   이 과정을 거쳐서 to be는 생략이 가능하며 원래 주어의 일부인 he가 주어자리로 복귀되어   ======>>  He seems happy. ( He seems to be happy.로 쓰기도 한다.)

※ 따라서 He seems happy. 를 주어 동사 보어 2형식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그 외에 가주어 진주어 구조도 5형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고 이 글의 요점은 5 형식은 잊어버리자! 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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